천리안 ▶ 한국일보 출력일 : 2000/04/27
제 목 : [공연] 28일 사카모토 내한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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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일본인 음악가 류이치 사카모토(49)가 28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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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개봉됐던 일본 영화 <철도원>의 음악으로 더욱 친숙해진 그는 이번 내한공연을 통해 피아니스트, 영화음악가로서의 에너지를 발산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세계 영화음악계 획을 그은 인물로 평가되는 사카모토의 영화음악 데뷔작은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83년). 이후 도쿄에서 뉴욕으로 활동무대를 옮긴 그는 <마지막 황제>(87년) 사운드트랙으로 동양인 최초 아카데미상 수상에 그래미, 골든 글러브상까지 휩쓸었다.
90년대 들어 <리틀부다>(92년) <폭풍의 언덕>(93년)을 통해 ‘사카모토식’이라는 새로운 영화음악 스타일을 확립했느데 서정적 감성을 대형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사운드로 풀어내는 것이 특징.
영화음악에서도 피아노연주를 직접했던 그는 피아니스트로서도 대중적 인기가 대단하다. 지난해 첫 피아노 솔로앨범 의 삽입곡 <에너지 플로우(Energy Flow)>의 싱글앨범 판매량이 일본에서만 무려 700만장. 97년 인터넷 콘서트에는 40만명이 동시에 접속하는 진기록도 남겼다.
70년대 후반 <엘로 매직 오케스트라>의 리더로서 테크노음악 태생에도 관여했고 이후 영화음악가로 활동하면서도 클래식 재즈 보사노바 등 다양한 쟝르에 걸쳐 11개의 음반을 출시, 변화를 추구해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앨범에 수록된 애잔한 피아노 솔로곡들 중심으로 최근 발매된 영화음악 모음집 <시네마지>에서도 몇 곡 선보일 계획.
작곡가이자 가수 윤상씨는 “그의 연주는 음악인들 사이에서 더욱 존경받는다”면서 “서울에서 공연을 볼 수 있게 돼 꿈만 같다”고 말한다. 그의 홈페이지(www.sitesakamoto.com)를 방문하면 사카모토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2만~7만원. (02)599_5743.
/박천규 기자 c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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