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gamedash.com/at/hd/etc/sakamoto_vs_murakami_991017/inde x.shtml
일본의 사회 관념상 저작권에 대한 개념은 확고하지만, 높은 물가라는 것은 어쩔수 없어 CD를 렌탈해 MD나 테이프에 보관해 듣고 다니는 라이프 싸이클은 이미 확고한 것이 된지 오래입니다. 이런 종류의 대형 렌탈 전문점도 전국적 규모로 존재하죠. 지금까지는 잘 해 왔다고 생각하지만, 최근 왠지 모를 회의감이 들었는지, 일본에서는 저작권법 제정 100주년을 기념해서 [21세기의 네트워크 사회와 음악저작권 문제]라는 제목으로 심포지움이 열렸습니다. MP3 문제 등으로 말이 많았던 국내 환경을 생각해보아도 흥미있는 주제인 듯.
이 심포지움에서는 음악가와 소설가로 각기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사카모토 류이치(坂本龍一)와 무라카미 류(村上龍)가 대담을 가졌습니다.
사카모토 왈, “음악배포로 저작권 보호나 이용료 부과를 엄격하게 하려고 하면 인터넷의 자유를 부숴버리게 된다. 실로 어려운 문제다”라고. 다…당신은 정말 음악가입니까… ;
다음은 [21세기의 아티스트와 네트워크 사회에서의 창작활동]이라는, 새로 나온 라면이름같은 제목으로 두사람이 담소한 내용 가운데에서의 주요 발언 모음.
무라카미 : 활자매체의 우리들은 그다지 위기감이 없지만, 음악가의 위기감은 강하겠지요.
사카모토 : 음악은 빠른 단계부터 디지털화되어 왔습니다. 인터넷에 흐르는것도 MP3라면 데이터 용량이 딱 괜찮고 재생도 간단하죠. 영상은 아직 그렇게까지는 안됩니다만. 소설은 디스플레이 화면으로는 읽을 생각은 없어요.
- 휴대용 MP3 플레이어가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데에 대해서
사카모토 : 죠깅을 하면서 듣기 위해, 충격에 강한 MP3가 인기있는 모양입니다. 정말로 음악을 듣고 있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음악이 컴퓨터의 상품으로 타락한 생각이 듭니다.
- 저작권 문제에 대해서는?
사카모토 : 암호화나 그런 방법 등으로 정말 관리가 될지 의문입니다. 부정 카피가 일어나면 [네트 폴리스]라는 이야기가 튀어나옵니다만, 과연 그걸로 좋은건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인터넷은 권력에 대항하는 자유로움이 그 좋은 점입니다. 프리 상태로 두면, 카피를 두려워해 네트에 가까이하지 않는 뮤지션이 늡니다. 네트 상의 리소스는 감소하고 품질이 떨어져 쓰레기통이 되어버리죠. 그것도 곤란하구요. 네트 폴리스도 공권력이 아닌 사기업에서 누군가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 사회와 연결짓는 것은 상당히 큰일이므로 사이버상에서 완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레코드나 CD가 매체일 때는 음악 컨텐츠에도 적당한 가격이 붙어 있었지만, 그건 물건의 가격이었으니까 금방 이해가 되었죠. 컨텐츠의 가격은 내려가길 계속해서, 제로에 가까워져 있습니다. 데이빗 보위처럼 개인채권을 발행해서 수익을 확보하는 방법도 생각지 않으면 안될지도 모릅니다. 녹음으로 돈을 벌수 없다면, 이제부터 기타를 연습해서 음유시인처럼 라이브를 할 수밖에 없을지도.
일본 음악전자사업협회
坂本龍一의 [자유를 우리들에게]의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