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패왕별희 텐 카이거 감독
[산업/기업] 2001.07.15 (일) 12:01
<윤자경> 영화 '패왕별희'의 첸 카이거 감독(49)이 13일 한국을 방문했다. 그의 방한은 국내 제작사 빅뱅크리에이티브가 제작하는 영화 '몽유도원도'의 감독을 맡은 데 따른 것.
첸 감독은 93년 칸영화제에서 '패왕별희'로 황금종려상을 받는 등 동양권을 대표하는 유명 감독으로 국내에서도 아트영화팬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첸 감독은 " 일년 전 제안을 받았다 .
중국에도 비슷한 설화가 있어 관심도 있었지만 설화자체보다 아시아 스텝들이 세계를 공략하기 위한 아시아적인 영화를 만들수 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을 맡았다"며
" 최근 한국영화가 상승기를 맞고 있어 세계적인 감독과 제작자도 나올 수있을 것으로 본다.
이러한 조류를 받아들인다는 마음에서 감독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첸 카이거 감독은 또 "비극적인 사랑이야기가 주조를 이루지만 새로운 표현방식에 주안점을 두고 현대인이 좋아할 수 있는 형식과 언어 파격적인 요소를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백제의 도미설화를 소재로 한 최인호 씨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 몽유도원도'는 집요한 사랑의 화신 백제의 개로왕과 도미 아랑부부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서사극.
주인공에 이정재가 확정돼 있다.
첸 씨 이외에도 '황비홍'의 중국작가 장탄이 각색을 맡고 '마지막 황제' 로 88년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한 일본 뮤지션 사카모토 류이치가 음악을, 특수촬영은' 터미네이터 2'의 존 브르노가 맡았다.
10월까지 시나리오를 마무리 하고 2003년 설에 개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