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류이치 사카모토를 일본의 엔리오 모리꼬네라고 합니다. 아시는 분이 많겠지만 저처럼 잘 알지 못하시는 소수의 분을 위해 이렇게 올립니다.
다시한번 류이치 사카모토에 대해 감탄을 하게 되는군요. ^^


씨네필 영화음악의 대부 엔리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

제목 : [영화음악] <시네마천국> 작곡가/엔리오 모리꼬네

영어를 한마디로 못하면서 미국 영화음악을 가장 많이 작곡한 외국인 작곡가. 이탈리아가 낳은 세계적인 영화음악 작곡가 엔니오 모리꼬네는 3백편이 넘는 사운드트랙으로 영화매니아의 가장 친한 벗이 되었다.
그의 음악에는 '이야기'가 있다. 그것은 서정미 넘치는 한 이탈리안이 멜로디로 전하는 영상 메시지이자 '느낌'에 관한 것이다.

글/이경화 기자

▶가명 쓴 <황야의 무법자>로 세계적 명성 얻어 제목만 들어도 '추억의 그시절'운운하게 <황야의 무법자>. 1964년 세르지오 레오네가 감독한 이 영화는 마카로니 웨스턴, 클린튼 이스트우드란 60년대 영화의 대명사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영화를 더욱 유명하게 만든 《방랑의 휘파람》이란 주제곡을 '영화음악'에 대한 실례를 만듬과 동시에 엔니오 모리꼬네란 젊은 작곡가를 화려하게 등장시킨 큰 사건이었다.
이탈리아에서 만든 서부영화. 이름하여 마카로니 웨스턴이 융성했던 전후(戰後)오락 영화계는 <황야의 무법자>를 기점으로 비교적 정형화된다.

인물이나 상황의 설정이 다이나믹하고 이색적인 소도구와 비정하고 잔인한 무드, 거기다가 향수를 달래는듯 하면서도 팽팽한 긴장감에 싸여있는 주제곡의 선명한 매력이 선풍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곡은 영화음악 사상 너무나도 유명한 《방랑의 휘파람》으로 영화의 타이틀 백에 처음 사용된 이후 주인공 죠(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나타날 때마다 배경으로 깔린다.
기타리듬에 실려 낭랑한 휘파람 소리가 메아리치면 이윽고 강렬한 일렉트릭 기타가 터지면서 사건이 벌어지고, 다시 낮게 기타가 깔리면서 휘파람이 먼 여운처럼 되새김을 한다. 그래서 휘파람 소리만 나도 관객은 사건을 예측하게 된다.

그런데, 영화와 음악이 전세계적으로 선풍을 일으키는 순간에 재미있는 일이 발생했다. 감독도, 작곡가도 도무지 행방이 묘연한 것이다. 영화의 크레디트에는 감독이 밥 로버트슨, 작곡자가 레오 니콜즈라고 돼 있지만 그들은 온 매스컴이 떠들썩하게 영화를 다루어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유인즉슨, 두사람이 영화에 자신이 없어서 가명을 썹기 때문인데, 이일로 두 사람은 더욱 유명해졌다. 그리고 세르지오 레오네, 앤니오 모리꼬네, 클린트 이스트우드라는 황금 트리오는 <석양의 건맨> <속.석양의 건맨> 등을 계속해서 히트시며 60년대 후반을 풍미했다.

이중 67년작인 <속.석양의 건맨, The Good Bad & The Ugly>은 엔니오 모리꼬네의 실력을 미국 음악계가 인정하는 계기가 되었다. 억센 남성의 샤우트에 일렉트릭 기타와 드럼, 그리고 강렬한 트럼펫이 비장미를 자아내는 마리아치 스타일의 <속.석양의 건맨> 테마음악은 유고의 몬테네그로 악단의 연주로 미국 히트 차트에서 톱을 기록했다.


미국 언론은 앞다투어 엔니오 모리꼬네를 특집으로 다루었고, <황야의 무법자>의 사운드트랙 음반이 다시 발매돼 불티나게 팔리는 해프닝도 일어났다.

▶<시네마천국> <미션>그리고 <사선에서>등 끊임없는 창작력 1928년 이탈리아의 로마에서 출생한 엔니오 모리꼬네는 산타 세칠리아 음악원에서 작곡과 편곡, 트럼펫, 합창지휘법을 전공했다. 졸업 후 그는 실내악과 관연악 분야에서 직업음악가로 활약하면서 베네치아 현대음악 페스티발에 전위적인 교향곡을 출품하기도 했다. 그러나 생활이 어려웠다. 그래서 아르바이트로 TV, 라디오, 스테이지 쇼의 편곡을 시작했고, 영화음악에도 손을 대었다.


처음엔 주로 값싼 비디오물이나 해적판의 음악을 덧입히는 작업을 하던 그에게 본격적인 영화음악을 작곡할 기회를 준 것은 바로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이었다. 감독 역시 삼류 서부영화를 찍으면서 별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시기였지만 두사람은 의외로 호흡이 잘 맞았고, 모리꼬네는 모처럼 영화의 전곡을 담당하는데 애착을 갖게 됐다. 그 영화가 바로 <황야의 무법자>.

이후로 그는 2주일에 1편꼴로 영화음악을 작곡하는 유명인이 되었음은 전기한 바대로. 물론 그의 데뷔를 두고 어떤 평론가는 예술작품을 만드는 작곡가라고 보기 어렵다는 혹평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음악은 영화속에서 매우 안정적인 구도로 안치돼 있다. 때문에 관객은 영화를 보고난 후 그의 음악에 대해 세삼 음미하는 시간을 갖고, 그 음악의 신비로움에 빠져들었다. 그는 음악을 통해 영화를 이야기하는 법을 터득했고, 부단한 노력으로 40여년이 넘게 영화와 함께 살아온 영화음악 작곡가로 평가받기에 이르렀다.

결국, 전후 이탈리아 영화의 대표적인 작곡가의 계보를 이야기함에 있어서 엔니오 모리꼬네의 이름을 빼놓을 수 없게 되었다. 알렉사드로 치코니니, 니노 로타, 카를로 루스티켈리, 마리오 나침베네, 리즈 오르톨라니, 엔니오 모리꼬네, 스텔비오 치르리아니로 이어져 내려오는 계보에서 대중적인 인기와 실력 양면에서 제1급의 작곡가는 당연 엔니오 모리꼬네라는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
엔니오 모리꼬네 음악의 매력이라면 서정이 넘치는 이탈리아의 멜로디가 풍부하다는 점이다. 나폴리 민요와 이탈리아의 오페라, 깐초네에 이르기까지 매끄럽게 녹아있는 그의 음악은 특히 헐리우드 감독들이 탐을 내는 이국적인 요소였다.
게다가 다이나믹한 일렉트릭의 절묘한 혼합은 영화의 긴장감을 더욱 높이는 요소로써 영화음악에 있어 하나의 틀을 만들었다.

1969년 그는 알랭 들롱이 주연한 <시실리안>으로 다시한번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다. 시실리 음악의 고전전 《시실리아노》를 일렉트릭 사운드로 변화시켜 화면의 냉랭한 분위기와는 정반대인 무곡풍을 연출해 냈다.
또 한가지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에는 여성의 스캣 보컬이 주역이다.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1977), <모세>(1975), <오르카>(1977)에서 구사한 여성 소프라노의 우아하고 애수에 찬 스캣 보컬은 실로 일품이었다.
이러한 패턴은 영화음악의 방향 정립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되어 이후로 미국이나 이탈리아 내에서 같은 류의 영화음악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재미있는 것은 모리꾜네가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면서 미국 영화음악을 가장 많이 작곡한 외국인 작곡가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는 사실이다.
그는 이런 이유로 질문을 받았을때, "영화는 느낌을 소화하는 것이다". 라고 얘기했다. 그가 자신의 레퍼토리를 미국 영화에 까지 확대시킬 수 있었던 것은 본고장 작곡들에 비해 작품에 적응하는 속도가 빠르고, 날카로운 감각을 지녔기 때문이다.

62년의 <태양아래 18세>를 시작으로 최근 <러브어페어>에 이르기까지 엔니오 모리꼬네는 3백여편이 넘는 영화음악을 작곡하는 놀라운 창작력을 보여주었다. 그중 91년작 <시네마 천국>은 영국의 아카데미상을 수상했고 국내 영화팬들이 가장 선호하는 영화음악이 되었다. 90년의 <전상자>는 골든 글로브상을, 87년작 <언터쳐블>로 아카데미 작곡상 노미네이션, 영국 아카데미상 수상, 86년작 <미션>으로 골든글로브를 수상했다.
그리고 잭 니콜슨이 늑대로 분한 영화<울프> 에드리안 라인 감독의 영화 <로리타>도 있다. 올해 예순 일곱살인 엔니오 모리꼬네는 최근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초청을 받아들여 그와 작품을 만들것이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영화가 존재하는 한 그의 음악은 끊임없이 감동의 세계를 만들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음악에서 순간 순간 충격을 받으며 살아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____위 글은 1995년에 스크린에 올라와 있으므로 나이차이가 있음---

現시중에 나와있는 음반을 조사했어요. 도움이 되시길..

1. 음반명 : Classic Enrio Morricone(O.S.T)
음반형태 : CD
가격 : 10,000원
음반분류 : 팝스/영화음악
음반번호 : SRCD-2240
출반회사 : 서울음반
출반일자 : 95년 7월
수록곡명 : 1)Cinema Parasiso
2)The Mission:Gabriel's Oboe
3)The Good,The Bad & The Ugly
4)Once Upon A Time In America:Deborah's Theme
5)Two Mules For Sister Sara
6)Marco Polo
7)Once Upon A Time In The West - Suite
8)The Mission:Main Theme
9)1900:Romanze
10)In The Line Of Fire
11)The Untouchables:Death Theme
12)Casualties Of War:Elegy For Brown
13)A Fistful Of Dynamite
14)The Thing
15)The Good, The Bad & The Ugly:Ecstacy Of Gold
16)The Mission:On Earth As It Is In Heaven

2. 음반명 : [수입] Music Of Ennio Morricone/ O.S.T
음반형태 : CD
가격 : 14,000원
음반분류 : 팝스/영화음악
음반번호 : VSD-5713
출반회사 : 락레코드 수입
출반일자 : 97년 5월수입
내용 : 영화음악의 천재 엔니오 모리꼬네의 영화음악 모음집. <시네마 천국>,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미션>, <사선에서>등 그의 대표곡들이 다 들어 있다.

음반명 : Ennio Morricone/Film Music 1966-1987
음반형태 : 2CD
가격 : 26,000원
음반분류 : 팝스/영화음악
음반번호 : VKPD-0048-49
출반회사 : EMI뮤직
수록곡명 : 1)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2) The Sicilian Clan
3) Chi Mai
4) Investigation Of A Citizen Above Suspicion
5) Mosca Addio
6) Marche En La
7) The Battle Of Algiers
8) The Infernal Trio
9) Dedicace
10) Sacco and Vanzetti
11) La Tragedia Di Un Vomo Ridicolo
12)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Main Theme)
13) The Mission (Remix)
14) Once Upon A Time In America (Cockey's Song)
15) Gabriel's Oboe
16) Atto Di Dolore
17) Baci Depo II Tramonto
18) Le Marginal
19) Estate 1943
20) The Falls
21) The Man With The Harmonica
22) Iontano
23) My Name Is Nobody
24) Peur Sur La Ville
25) Le Vent, Le Cri
26) Once Upon A Time In America (Deborah's Theme)

3. 음반명 : Ennio Morricone / Cinema Paradiso *
음반형태 : CD
가격 : 13,000원
음반분류 : 팝스/영화음악
음반번호 : RSSD-017
출반회사 : 락레코드
출반일자 : 96년 6월
내용 : 영화 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가 대표 작품들을한데 모은 앨범. <시네마 천국>, <미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어메리카>등 주옥같은 그의 영화 음악 20곡이 아름답게 흐른다.

4. 음반명 : Richard Clayderman/The Fantastic Movie Of Ennio Morricone
음반형태 : CD
가격 : 12,000원
음반분류 : 팝스/영화음악
음반번호 : RDPD-003A
출반회사 : 락레코드
출반일자 : 96년 3월
수록곡명 : 1) A Fistful Of Dynamite
2)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3) Medley/Lontano-ilclan Del Siciliana-My Name Is Nobody
m4) Medley/Chi Mai-Intermezzo-Here's To You
5) Medley/L'aventuriero-Cosi Come Sei
6) La Ballata Di Sacco E Vanzetti
7) Tema Di Mose
8) Medley/For A Few Dollars More
9) Medley/Metello-il Maestro E Margherita
10) Medley/Gabriel's Oboe-Saharan Dreams
내용 : 영화 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 세계를 그의 아름다운 선율로 새롭게 해석한 걸작선. 등 수록.

5. 음반명 : Ennio Morricone/Movie Sounds
음반형태 : CD
가격 : 13,000원
음반분류 : 팝스/영화음악
음반번호 : CPK-1571
출반회사 : 소니뮤직
출반일자 : 95년 7월
수록곡명 : 1)Per Un Pugno Di Doiilari
2)Gabriel's Oboe
3)I Gelsomini
4)The Family Of The Poor
5)Baroque Intermezzo
6)Pan's Song
7)Medley;Cockey's Song/New Madness
8)Mucchio Selvaggio
9)Healing
10)C'era Una Volta II Trenino
11)A L'aube Du 5eme Jour
12)Chi Mai
13)Casualties Of War
내용 : 이탈리아 출신의 영화 음악 거장하면 바로 엔니오모리꼬네를 떠올린다.
<나의 이름은 없다(My Name Is Nobody)>, <미션(Mission)>, <시티오브조이(City Of Joy)>, 그리고 영화 음악의 명곡 중의 명곡 <기 마이(Chi Mai)>등을 함께 감상할수 있는
음반이 발표되었는데, 앨범명은 <93 엔니오 모리꼬네 무비사운드>이다. 특히, 본작에는 모든 멜로디를 Felice & Raffael Clemente의 팬 파이프 연주로 구성되어 더욱 색다른 느낌을 전해주기 때문에 많은 음악팬들에게 관심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