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동안 거의 매일 지나치며, 이것저것 앨범을 구경하던
레코드 가게가 하나 있는데요.
언젠가 거기서 꼭 한번 알바를 해보고 싶었거든요..
오늘도 그 앞을 지나면서 무슨 포스터가 붙어있나..구경하려는데
"12월에 정리합니다. 그동안 감사합니다"라는 글이 붙어있었어요.
Sakamoto의 1996앨범을 처음 거기서 샀고,
Piazzolla의 연주가 없던 시절 Gidon과 YoYo MA의 앨범으로
Piazzolla의 앨범을 처음 거기서 샀었죠.
20개를 사면 1개를 공짜로 주는 쿠폰이 있어서
공짜 CD도 많이 받았는데..
음악도시 녹음하는 120 분짜리 테잎도 꼭 거기서 샀었고..
언젠가 내가 꼭 그 테잎만 산다는 걸 알고 있어서
아저씨께 깜짝 놀란 적도 있는데..
6년간 다닌 식당의 주인이 바뀌었을때의 기분이랑 대략 비슷합니다..
시험이 끝나면 가서 앨범이랑..몇개 사야할까봅니다.
익숙한 사람만큼 익숙한 물건,장소,기억들이 사라지는것이
무척 서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