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으, 이틀후면 2주간 저를 괴롭혔던 봉사활동이 끝나네요.
본의 아니게 귀빈실 담당을 맡게 되어 재미도 있고 추억도 많았지만 짜증은 여전합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데 인간들이...
"금.연"이라고 뻔히 써있는데 담배를 뻑뻑 피워대는 국회의원이 있질 않나,
외국분 계시니 꺼달라고 하면 자원봉사따위가~라고 하는 수행원이 있질 않나,
나이 50먹은 아저씨가 '언니~♡'라고 부르질 않나,,,
배구 선수들보고 싸대기-_-를 한대씩 갈기라고 하면 속이 시원할까?
뭐 이런 상상들로 하루 하루를 견뎌내고 있다지요. 아이고오~
그것보다.. IOC위원장 너무 멋있어요ㅠ0ㅠ 감탄을 거듭했다는 *.*
정말 히트는 북한 총단장이 왔을 때였습니다.
들어와서 의자에 앉자마자 "조기,, 제또뤠이...쫌 주시라요." 하길래
순진한 musica, '게토레이? 여기서 첨 마셔봤구나.. 맛있었나..' 란 생각을 하며
((매일 간식으로 게토레이와 빵이 나옵니다-_-;;))
넣어뒀던 시원한 게토레이를 얼음 담긴 컵과 함께 주며 한마디 합니다. 겁도 없이-_-;;
"물보다 흡수가 빠른 x토레이예요^-^"
순간 당황하는 전극만씨....
그는 "재떨이"를 찾던 것이었습니다......
쩝, 그 순간 쓰러지는 몇사람...
그렇습니다, 우리측 경호원들이 웃느라 쓰러지더랍니다-_-;;
그 외에도 뭐, 꽤 많은 쓰러질 일들이 있었지만 조용히 묻어두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