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메트로폴리스]를 봤습니다.
예~~전에 류사님이 후기를 써주신걸루 알고 찾아보니 올해 5월 30일. 그다지 오래전은 아니었어요. 며칠만 되도 모든게 오래전같아서 이거 원...
소감은 후기에 딱 말씀해주신 대로였습니다. 고리타분할 수 있는 내용과 가공할 비주얼의 만남. 류사님은 부정하신다고 하셨지만 저한테는 문장 그대로 다가오네요. 보신분들도 어느정도 그런반응들이시구. 허나 화려한 화면을 보는것 만으로도 저는 즐거웠습니다. 특히나 마지막에 폭파장면은 음악과 아주 잘 어우러져서 굉장히 인상적이었구요. 말씀하셨듯이 60, 70년대쯤의 빅밴드 스타일의 재즈가 정말 쉴새없이 흘러서 먼 미래의 모습인 화면과는 묘한 대조를 이루었습니다. 허나 그 시대에도 총탄을 쓰고 ,사람들이 입고다니는 옷은 오히려 지금보다도 예스럽거든요. 그래서인지 이질감이 느껴진다기보다는 그럴듯 하고 왠지 향수어리게 느껴집니다. 단지 말씀드렸듯 너무 쉴새없이 음악이 나와서 소리가 남발된다는 느낌이 좀 들었습니다.
영화에서 제일 맘에 들었던 것은 피피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지면 피피가 내던 소리입니다만 ^^;; 그리고 티마의 모습은 정말 매력적입니다. 그래도 여전히 아쉬움은 남네요.
제작기간도 꽤 길었고 투자한돈도 엄청나던데...쓸데없이 몸집이 컸던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오히려 더 재밌을 수 있었을것 같은데 말이죠. 극장에서 봐서 그런느낌이 더 할지도 몰라요. 하여간 못봐서 너무너무 아쉬웠었는데 보고나니 후련하네요. 어쩜 조만간 극장개봉을 할지도 모르겠네요.
이상, 류사님의 후기에 대한 아주 늦은 답글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