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있었니, 하고 묻는다
나없이 잘 지낼 수 있어? 라고 생각하면서.
행복하니, 하고 묻는다
행복하게 해줄 수도 없으면서.
내가 부르면 언제라도 와줄거지, 하고 묻는다
부를 수 있는 이름도 갖고 있지 못하면서.
창백한 달처럼 기울어져 가는 가을
우연히도 만나지 못할 사람에게.
---- PAPER 2002년 11월호 글/황경신
이번 황경신의 영혼시도 역시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네요...
창백한 달처럼 기울어져 가는 가을이라...정말 요즘 같은 가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