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몇 주 동안 저를 내내 괴롭히던 기말고사라는 녀석이
오늘로 멀찌감치 떨어져나갔습니다! 쿄쿄-
뭐, 그닥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지만-
(실은 무지 불만족스러운 성적입니다만-_ㅠ)
그래도 끝난 것에 의의를 두려구요♡
만화책 읽는 걸 그다지 즐기는 편은 아닙니다만,
어떤 잡지 만화 리뷰코너에서 어쩌다가 알게된
Kiss라는 만화책을 읽는 중인데요-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개략적으로 설명해드리자면,
남자 피아노센세와 여자 제자의 러브스토리랄까;
그래서인지 피아노곡들이 여럿 등장하더라구요.)
3권에선가, 아님 2권에서였나;;; (지금은 5권 읽는 중)
아무튼 제가 무지막지하게 좋아하는
교수님의[!] "메리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를
어떤 이가 치는 걸 듣고 여자 제자(이름이 "카에"인)가
감탄하는 장면이 나오더군요-
이 다이얼로그를 (현장감은 떨어지지만) 옮겨보자면
딩-
여제자(카에) : 아! 피아노소리! 선생님 저게 무슨 곡이었죠?
피아노센세(고시마) : 뭐?
카에 : 「전장의 메리크리스마스」라는 영화에 나오는…….
(참고로 [전장의 메리크리스마스]는
영화 [메리크리스마스 미스터로렌스]의 일본판 제목이랍니다)
고시마 : 몰라.
카에 : 몰라요? 아름다운 곡인데…….
고시마 : 모르겠어!
카에 : (울림쇠처럼 울려퍼지는 소리. 그 곡이다. 너무나
듣고싶었던 곡인데도 생각이 안나…….)
(참고로 원래 고시마는 퉁명스럽고 무뚝뚝한,
한마디로 "싸X지청년" 이랍니다; 순정만화 남자주인공들이
늘상 그렇듯이 말이지요;)
그러다가 어느 날, 고시마가 호텔에서 피아노를 치게 되는데
무심한 것 처럼 보이던 그는 피아노 앞에 앉아 바로 그 곡!
언제들어도 불후의 명곡인 "메리크리스마스…"를 치는거죠!
저마다 식사를 하고, 담소를 나누던 사람들이 모두 시선집중!
카에 : 아!「메리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
아아- 드디어 카에가 곡명을 기억해 낸 감동적인 순간입니다!
(후략)
아무튼 이런 얼개인데;;;
아고... 말로 쓰려니 실감도 안 나고... 힘은 힘대로 드네요;;;
네에- 아무튼간에, 오늘의 결론을 요약하자면-
안 읽던 만화책을 어쩌다 한 권 읽었는데 거기서
「메리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가 나와 반가웠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