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에 갑자기 친구가 놀러온다고 그래서
오랜만에 요리라는걸 해봤습니다.
아침부터 가까운 대형마트에가서
카트를 끌고 재료들을 집어 이리저리 살짝 봐주고
카트 속으로 던져버리는 재미에
괜한 것들을 너무 많이 사버렸습니다.
고추잡채와 누룽지탕을 했는데
꽃빵은 사고 누룽지도 샀습니다.
잘게 채써는것 빼고는 전부 다 잘한 것 같아요.
흠이라면... 이번에도 역시 너무 많이 한게 잘못이지요.
왜 뭐만 만들면 5인분 이상이 나올까요...
귀한 손님 친구를 돌려보내고
남은 음식을 버리기 아까워
동네 천한 손님 친구들을 불렀는데
개떼같이 와서 먹어치우곤
역시 술을 마셔줘야 한다고
피아노 의자에 감춰둔 술까지 먹어치운 후 사라졌습니다.
설겆이야 기계가 해주는 세상이라지만
그 안에 넣기까지가 너무 귀찮아졌어요.
내일 해야지...
오랜만에 한 요리가 재밌어서 혼자 사진찍고 생쑈를 했는데...
나중에 기분이 좋으면 그 먹음직하고 컬러풀한 사진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엄마 아빠가 언제나처럼 놀러 가버리시면
전 주부로 변신합니다...
감기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