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릴라... 결국 혼자 다녀왔습니다.
결과는...다음주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실.."저렇게 하는 건 게릴라가 아니다"라고 생각했던
저 자신의 평소의 생각을 어기고
수원까지 달려가서 몇 시간을 비 속에서
god fan처럼 파란색 비옷 뒤집어쓰고 기다려서는 안되는 것이었지만.
오늘 하루가 하나도 아깝지 않은건 왠 말도 안되는 모순일까요..
결과는...흔한 말로 절반의 성공이라고나 할까요..
분명..한 달만에 쉬는 토요일의 늦잠과도 바꾸고,
4월이 낼 모래인데 언 손을 녹이면서도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게 만들었던
기대에는 미치치 못해 아쉬움이 한 웅큼 남지만..
나를 그렇게 궤도이탈시킬 수 있는 사람이,
존재가..아직도 그렇게 남아있는 것이 오히려 감사했고..
그나마 나는 비옷이라도 입고 있는데
비옷도 없이 오는 비 다 맞고 있던
김진수와 현철님,윤상님께 죄송하더군요.
아무튼....TV에는 나오지 않겠지만 끝난 뒤에
카메라 뒤로 꽤나 유쾌한 무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게릴라 사상 가장 화려한 Guest진..
유희열..(정말..여전히 너무나 좋더군요)
롤러 코스터(롤러가 혈님을 꼬셔온 듯..)
전태관님..김한철..손무현..진주(치아 교정기를 하고 있더군요)
박수홍, 박경림(그녀는 김현철의 "애인"이었습니다..앗..?)
SES(왜 나왔나 몰라요..그녀들의 우산마저 공주 우산이었슴다.SES fan들껜 죄송~)
...
아마도 비도 너무 많이 오고
패색이 짙어지니 시간 때울 무엇이 필요해서였는지,
아니면 정말 두 선배 음악인에게(어울리지 않는 행보를 한)
힘을 실어주기 위함인지는 모르겠어요.
그래도..참여한 후 게릴라 콘서트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졌어요.
다음에 또! 한다면 또! 달려갈 생각입니다..
주절주절...
감기가 오려는지..말이 길어져서...--;
아무튼..Breeze님..밥 사셔야겠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