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봤는데요. 그래픽도 그래픽이겠지만. 세트도 만만치 않죠. 수백개의 세트가 사용되었다고 하네요. 그중 제일 놀라운건. 그야말로 살아있는 세트인데요.
중간계(Middle-Earth)를 만들기 위해 피터 잭슨은 약 7,000년 전의 지구의 모습과 흡사한 곳을 찾았다. 남태평양, 국제 날짜 경계선을 지나 그들은 뉴질랜드에서 현대 문명이 닿지 않은, 태초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아 있는 곳을 발견했다. 피터 잭슨과 그의 팀은 뉴질랜드의 가장 아름다운 숨겨진 두 섬을 찾아냈다. 문명의 손이 닿지 않은 다채로운 풍경은 <반지원정대>에서 호빗튼, 브리, 리벤델, 모리아, 로한, 모르도르, 그리고 곤돌의 배경이 되었다. 뉴질랜드의 화산 활동은 사우론이 반지를 만든 활사산인 운명의 산(Mt. Doom)에 유용하게 사용되었다. 퀸스타운의 산맥부터 통가리로의 사막에 이르기까지, 그 독특한 촬영지 덕택에 영화 속의 중간계는 우리에게 매우 친숙하게 다가올 수 있었다. 영국을 닮은 평야와 스위스 알프스의 두 배에 달하는 산맥, 그리고 이탈리아의 맑은 호수를 가진 뉴질랜드의 풍광은 모두 한데 모여 있어서 A지점에서 B지점으로 옮겨 다니며 영화를 찍기가 매우 수월했다. 섬 북쪽에 있는 마타마타 언덕은 작은 크기의 풀이 무성하여 3피트 6인치의 호빗의 생활 형태에 완벽하게 어울렸다. 호빗의 전원적인 생활이 현실화된 것이다. 호빗튼은 공사가 아닌 재배의 결과였다. 촬영이 시작되기 일 년 전에 뉴질랜드 북섬 마타마타에 5천 평방미터 규모의 수목원을 조성한 것이다. “세월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된 마을처럼 보여야 했으니까”라고 촬영감독 앤드류 레즈니는 설명한다. 레즈니는 호빗튼을 이상화된 낭만적 느낌으로 촬영했다. “호빗튼은 소박한 삶을 예찬하는 곳이어야 했다. 그래서 골드와 그린을 주조로 한 색채 구상을 했고, 햇빛이 아주 좋은 날만 촬영했다.”
전 이섬에 가보고 싶어졌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