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군 2차 응시를 안했다고 엄마한테 엄청나게 혼난 후
-딴데 붙을거란 자만떨지말라고..그것도 경험이라고..
그냥 무작정 튀어나왔습니다.지갑하나 딸랑들고.
지금 생각하니 왜그랬는진 모르지만 암튼 기분이 아주 나빴던걸로 기억합니다.
글고 현금카드로 돈을 얼마정도 뽑은 후 서울행기차를 탔답니다.
오랜만에 혼자서 기차라..좋았어 그러면서요.
대전에서 잠시 내렸는데 기차떠나는 줄도 모르고 두리번거리다 극적으로 타는 등의 기인열전을 펼친 후
드디어 서울역에 도착,어찌할 줄 몰라 잠시 사람구경하다가
안양에사는 저의 베스트프랜드에게 연락,바로 튀어나오라 그래서 밥얻어먹고..
그리고는 잠시 구경시켜준다는 친구에게 이끌려다닌 후 할머니집에 정착,
할머니와 노처녀 고모와 재미나게 지내고 있답니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여기저기 혼자서 또는 아는친구 모두 동원하여 돌아다닌 결과 이주일이 다 되어가는 지금,
대구가 그리워져갑니다.
그래서 내일쯤...집으로 가려하는데 엄마가 속썩일바엔 오지말라니...쩝.
아빠는 단단히 벼르고 계신 모양인데..
절 거부할수록 더 가고싶어집니다.
근데 음감회를 한다니요.
오늘 했으면 아니 낼이라도 전 바로 갈수 있는데 말이죠..
절 반기지 않으실것같은 생각도 들지만;그럴수록 더 가고싶은게 사람맘이 아니겠어요.
일주일 더 있다갈지..오늘 바로 갈지..고민중입니다.합격자발표땜에 가야할것같기도하고..
아무튼 전 운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와서 새삼 느낀건...설은 대구보다 복잡하고,사람도 많고,교통수단요금이 비싸단겁니다.
그리고..며칠전엔 정말 추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