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59. 토토로
  • on November 09th,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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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흠..끝났네요..결과 발표 한달 남았고..
한달동안은 기다려 봐야죠..중요한것은 퍼센트 이니깐 한달..빈둥 거리기도 좋지만 자기 할것 찾으세요..
그리고 학교에서 시간떼우느라 여기저기 끌고 다닐텐데 무조껀 땡떙이 치세요 저 순진하게 그거 다 따라 다니다가 시간 마니 버렸습니다.
개인적으론 운전 면허 강추
대학교 겨울 방학 이전이라 사람 없을껍니다.
전 대학 다 붙여 놓고 시작해서..3월에 학교 수업 마치고 밤10시에 도로 연수 받느라 힘들었거든요
  • 458. 하늘바라기
  • on November 09th,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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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sa님.. 이멜 주소 적었습니다..
여기 메세지 안 오는거 같으니..
wish2sky@hanmail.net
^^; 감사 합니다 ㅎㅎ
엠에쑤엔은 이거 아닙니다 ㅎㅎ
호곡.. 금요날이 아니라 토요날로 날짜 이동인가요?
암튼.. 주안님 반갑습니다. ㅎㅎ 글고 죄송~!
  • 457. 27425
  • on November 09th,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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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어두운 밤이었다.
새벽 두시... 누군가 밖에서 알아들을수 없는 외계의 언어를 울부짖었다.
아마도 나와 같은 사람이리라...
일찍 자고 아침에 가뿐히 일어나 시험장에 가려했지만
언제나 처럼 잠이 오지 않는다.
긴장이라 생각도 했지만 인정하기 싫었다.
나에게 긴장은 어울리지 않는다.
새벽 네시...
보통 이때쯤이면 잠이 오는데 잠이 오지 않는다.
창을 열어 밖을 보니 두개의 방에 불이 켜져있다.
나와 같은 사람일까?
손이 떨려 창문을 닫기 꽤나 힘들었다.
억지로 침대에 누웠으나 자꾸만 머리가 울리고 환청이 들렸다.
창문은 잔인하게도 시퍼렀게 밝아오고 있었고
그날의 아침이 시작되었다.
7시에 엄마의 차를 타고 출발하기로 계획했으나
너무 떨려 집에 있을 수 없었다.
젓가락질을 두어번 하는걸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엄마를 부추겨 7시에 시험장에 도착했다.
예년에 비해 연예인 수험생이 줄었고
때문에 연예가중계팀이 시험장에 오는 일은 없었다.
어찌 되었든 연예인 수험생이 준건 나에겐 도움이 된다.
쳬육고등학생들이 나와 선배들을 응원하고 있었다.
긴장을 했으니망정이지 맨정신이 었다면
무서워 접근도 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들은 교문을 점거하고 있었고 그틈을 비집고 들어가 시험장에 도착했다.
놀랍도록 나의 중학교와 똑같은 시험장은
어느때보다 긴장되어 있었다.
내 자리위에는 나보다 더 떨고 있는 난로가 있었고.
바닥에 올려져 벽에 붙은 난로가 아닌
천정에 위험하게 매달려 있는 그 난로 밑에서
시험보다가 떨어지는 난로에 맞아 죽는 나를 상상했다.
한명 두명 수험생들이 들어왔고
빨간 머리, 파란 머리, 찢어진 머리...들이 모여들었다.
벌벌벌 떨며 이것저것 준비를 하는데 시계가 없다.
핸드폰을 열어놓고 있을 상황도 아니어서
앞좌석 수험생에게 부탁을 했다.
다행히 손톱만한 시계를 같이 볼 수 있었다.
1교시 언어 시험지를 받고...
정신이 말짱해졌다.
정말 하나도 떨리지 않았다.
2교시 수학 시험... 답이 술술 나왔다.
쉬웠다.
짐승처럼 도시락을 먹는 수컷들의 사이에서
체할까 무서워 천천히 씹어 밥을 먹었다.
반찬냄새가 나 창문을 열었는데
운동장만한 흡연실이 보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운동장인게 틀림없다.
쉬는 시간마다 가는 화장실에는
별 소리를 다 들을수 있었는데
그중 기억에 남는 소리는
목표 200점을 넘자는 비장한 각오였다.
3교시 수리탐구2시간
길디긴 그 시간동안 20분은 딴생각을 한게 틀림없다.
문제가 너무 많아 잠시 어지럽기까지 했다.
모의고사나 많이 봐둘걸... 애꿎은 후회를 하고 있었다.
4교시 외국어.
원체 못하는 영어이지만
시간이 모자라긴 처음이었다.
망할것을 각오하고 문제를 풀었다.
답안지가 걷혀지고 창문을 열었는데
경찰차가 대기중이다.
저 차를 탈취하면 내 답안지를 고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앞좌석 학생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시험장을 나와 경찰차에 가보니
나보다 한수 아닌 두수 높으신 경찰들이 무장상태로 있었다.
수능을 망치는건 죽기보다 싫었으나
사실 죽는건 수능을 망치는것보다 더 싫었기에
경찰차를 탈취하는 건 관두기로 했다.
엄마가 차를 끌고 밖에서 대기중이었다.
버스타고 갈테니 기다리지 말락고 했건만...
집에와 친구들과 전화를 하고... 채팅을 하고...
벌벌떨면서 채첨을 시작했다.
언어! 대박이었다.
모의고사와는 비교도 할 수없는 고득점.
수학! 대박이었다.
마치 밀려쓴듯한 답안지... 분명 잘 다 풀었는데... 심각하게 망했다.
과탐! 실망이었다.
평생 과학은 자신있었는데 결정적일때 한방을 먹었다. 최악이었다.
사탐! 그럭저럭 나왔다.
평소에도 못했고 잘 볼 다짐도 없었다.
영어! 기대도 안했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다.
영어를 생각하면...
아무래도 나도 알카에다에 가입해야겠다.
전체적으로 언어를 기가막히게 잘 본 덕에
그나마 남들 50점 떨어질때 30점 떨어진 꼴이 되었다.
아... 이거 위험하다.
상황을 잘 모르고 그저 30점이 떨어진 나에게
바다 건너 아빠는 실망한 눈치였다.
하지만 실망이야... 내가 제일 많이 하고있다.
뭐를 할까나 고민하다가
에반게리온 vcd들을 발견했다.
저걸 다 보리라... 다짐을 하고 보기 시작했는데...
긴장이 풀려서 인지 10분도 지나지 않아 잠이 들어 버렸다.
세상에서 가장 긴 하루였다.
  • 456. 프릴달린
  • on November 08th,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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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저도 어제 수능을 봤습니다.
예상대로 점수가 안나오긴 했으나
다행히 뉴스에서 말한정돈 아니네요.
저희반 일등은 우느라 채점도 다 못했다는데
저도 그런것-_-들을 위로하고 왔습니다.
오늘 2호선타고 여기저기 다 누벼봤는데
전체 노선을 봐도대학이 많지는 않은 것
같네요.

시험보신 분들 다시 기운내시구요,
놀자구요.

그래도 역시 감흥이 안나요ㅠ_ㅠ
  • 455. 주안
  • on November 08th,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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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호호..^^;;
장소랑 날짜가 바꼈네욤...^^;;
강남쪽이라는데..^^;;
날짜는 토요일..저녁 자세한건 추후공고
루도언니 미안해요...^^;;
편지써가지구 갈께요..호호호...^^;;
  • 454. 우유
  • on November 08th,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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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1월 8일
08시 04분
너와 함께 있었던 이 시간을 결코 잊지 않을꺼야

..라고 말하면 왠지 잊어버리게 될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꾸만 말하게 됩니다.
  • 453. ...
  • on November 08th,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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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시구요...고3분들..
수능도 끝났으니...류이치가 내한하길 기대합시다...그것만이 위로가 될듯....ㅜ.ㅜ
  • 452. musica
  • on November 08th,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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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가니 모두가 충격에 빠져있습디다.
그래도 다 떨어졌으니 걱정할건 없다...고
위로하긴 했는데 위로가 안되는것같더군요.
((저야뭐..언제나 태연하니..))
어젠 새벽1시까지 노래방에 있다가
5시까지 비디오보고..
8시까지 학교에 갔답니다.체력도 좋아..

아,과자 좋아하시는 분~
제가 1번이라 수능 하루전과 어제와 오늘
이렇게 주욱 과자를 받았습니다.
지금 꽉꽉채워  다섯상자 되구요,
-하몬스 십여개,오예스,초코파이,줌,몽셀40여개,프링글스 32개,오뜨 20여개,그외 산도,
노래방새우깡,마가렛트,사탕등 종류 많음.
케익이 세개,찹쌀떡이..한 백개 되려나?
엿도 백개정도 있는데 선착순!!!
  • 451. 주안
  • on November 08th,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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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진짜 보내주실래요?
ㅋㅋㅋㅋㅋ
  • 450. ryusa
  • on November 08th,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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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관계가 상당히 좋으신가 보네요.
부럽네요.허허..
  • 449. 주안
  • on November 08th,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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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실버레인에 거주하시는 루도언니
논문 성황리에 마치시라고..응원방문이
내일 금요일 중대앞에서 있습니당.
필요한 준비물은 돈이랑..응원편지..ㅋㅋㅋ
등등등..힘내시라구 몸에 좋은  영양제 및 피로회복제..등등등..(뱀이랑 개는 사절이에요)
이런 것들을 준비하셔서..중대앞으로 오시면 됩니당..시간은 추후 공고..^^ 한 6시나 7시쯤되겠네요..호호호..^^

단..미성년자는 사절이에요..^^

문의사항은 메일루..
  • 448. ryusa
  • on November 08th,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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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제가 하루형님 전화를 씹다니...
요즘 스토킹 비슷한걸 당하고 있어서요...
죄송해요...ㅠㅠ
하루종일 집에만 있었는데...
켜놓을걸 그랬나...
  • 447. 주안
  • on November 08th,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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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저번주에 그냥 루도언니랑 토토로랑 마시기루 약속했는데요...오실분들 오시라구 적었어욤 움하하하..

그래서..
미성년자이신 루니님은 안돼요..ㅋㅋㅋㅋ
  • 446. haru
  • on November 08th,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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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 오빠가 잘 못알아 듣겠는데
혹시 이거 내일 술한잔 빨자 그뜻이니?

p.s 류군 어제 전화기 꺼놨더군
     간만에 전화 했더니 음....................
  • 445. 루니
  • on November 08th,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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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미성년자는 사절이에요..^^
ㅠ.ㅠ